구미시 "구미화력발전소 건립 자진 철회하라"
구미시 "구미화력발전소 건립 자진 철회하라"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7.05.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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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펠렛(사진=구미시)
전국 지자체 최고 탄소제로 도시를 선포한 ‘그린시티’ 경북 구미시가 구미1산업단지내 화력발전소 건립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립을 강력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구미화력발전소는 그동안 신정부의 여러 국정방향에 적극 동참하고자 구미시 공무원 전원이 중앙부처를 방문해 지역현안을 설명하는 등 구미시가 해온 남다른 노력과 추진의지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발전소 건립허가를 즉각 철회하고 ㈜그린에너지 또한 사업신청을 자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시는 2010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 선포,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 탄소포인트제 운영 등 탄소저감시책을 실천하고 있다.

또 환경보전을 위한 시책을 꾸준히 추진해 신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동참하고자 의지를 가졌으나 이번 화력발전소 건립허가는 이러한 시의 환경정책과 상반되고 43만 구미시민의 생명권과 생활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내뿜는 유해 대기 오염물질이 법적으로 허용기준치 미만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유해환경에 노출된다면 시민들의 일상 생활자체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구미시민의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매일 500톤의 폐목재가 연소된다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보다 더 심각한 환경오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43만 시민과 함께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