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전통주, 농촌경제 살리는 효자
안동전통주, 농촌경제 살리는 효자
  • 강정근 기자
  • 승인 2017.03.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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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지역홍보·체험관광까지 일석 삼조

경북 안동지역 7개 전통주가 대량 쌀 소비와 함께 지역홍보 대사, 체험관광 등 농촌경제를 살리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쌀 소비량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안동의 전통주 제조업체들이 연간 570t이 넘는 쌀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쌀 농업을 지탱하는 지렛대가 되고 있다.

지난해 안동에서 생산된 쌀이 2만8898t에 이르고 이 가운데 36.5%인 1만540t이 지역에서 소비된 것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의 쌀 소비량이 안동지역 쌀 소비량의 5.4%에 이르는 양이다.

특히 찰떡을 생산하는 ㈜버버리찰떡( 843-0106)은 찹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2014년 찹쌀을 이용한 ‘올소 안동소주’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매년 안동시 서후면 일원에서 80t 이상의 찹쌀을 수매해 버버리찰떡과 올소 안동소주를 생산하며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안동을 대표하는 막걸리 업체 회곡양조장(853-7777)도 지난해 소주와 약주, 청주 등을 제조하는 전통주 업체로 지정받으면서 새로운 제품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안동시농업기술센터(약용산업연구과)와 함께 자색고구마와 백진주 쌀을 이용한 약주를 개발해 5∼6월쯤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통주가 쌀 소비에 큰 효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권영세 안동시장과 최웅 부시장 등 간부공무원들은 관용차에 안동소주를 싣고 다니며 회식자리에는 빠지지 않고 지역 전통주를 이용하고 있다.

지역홍보 대사와 함께 체험관광으로도 인기다. 안동소주가 간고등어와 국시, 헛제삿밥, 식혜, 찜닭, 문어 등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안동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동소주 제조공정을 보여주는 전시물과 함께 안동소주 제조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 상품으로 등장으로, 대량 쌀 소비, 지역홍보, 체험관광까지 일석 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80㎏ 쌀 한 가마니로 57리터를 제조할 수 있는 안동소주의 경우 한 잔당 쌀 소비량이 70g에 이르러 한 끼 평균 쌀 소비량(56.5g)을 넘어서고 있다”며 “지역 전통주를 이용하는 것이 농민을 돕고 지역도 사랑하는 행동”이라며 전통주 이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신아일보] 안동/강정근 기자 jgg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