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쩨쩨한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민주주의 위협"
김무성 "쩨쩨한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민주주의 위협"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08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탈당'에 목소리 키우는 김무성
존폐 기로 놓인 바른정당 살리기 안간힘
▲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친문 패권세력의 독선과 횡포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동병상련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는 김 전 대표의 소신과 우리의 소신은 같다"고 김 전 대표를 한껏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 내 친문 패권세력은 쩨쩨하기 그지없는 소인배의 마음을 가진 듯하다"며 "대다수 국민은 지금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극단으로 흐르는 것을 보고 나라와 미래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덧셈과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뺄셈과 분열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문재인 두들기기'를 계속했다.

이어 "친문 패권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친박 패권세력에서 친문 패권세력으로의 패권교체이고, 이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이라며 "결국 이번 대선은 나라 망쳐놓은 패권세력을 심판하는 것인 만큼 친박과 친문의 양극단 세력을 배격하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며 새누리당을 깨고 나와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유승민·남경필 대선 경선 구도가 흥행에 대참패하면서 당 지지율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존폐 기로에 놓인 당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당의 대주주인 김무성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김종인 탈당'을 계기로 국민의당을 비롯한 '반문·반박 연대'를 연일 제기하는 것도 바른정당의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보려는 몸부림이라는 해석이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