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만난 손학규, 국민의당 경선 판 깨나?
김종인 만난 손학규, 국민의당 경선 판 깨나?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0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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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합의 안되면 경선 불참할 수도"
경선 보다 정계개편 쪽으로 마음 기운 듯
▲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전 대표가 8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경선 룰 협상'이 결렬될 경우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밝혀, 가뜩이나 지지율 정체 현상을 겪고있는 국민의당을 당혹케하고 있다.

전날 김종인 전 대표와 회동한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깨고 본격적인 정계개편 시도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경선 룰 합의가 안 되면 어떡하겠느냐. 뭘 할 수 있겠느냐"라며 "박지원 대표에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경선 불참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 전 대표는 "모바일이건 여론조사건 전화로 무엇을 하는 게 정치에선 배제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선 불참이 탈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처럼 국민의당 대선 경선 불참을 강력 시사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와 손을 잡아 정계개편 시도에 나서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전 대표와 회동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개혁 연대·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면서 "김종인과 손학규가 개혁 세력을 연합·연대해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종인 대표가 말씀하신 180석이라고 하는 것이 다음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병행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의석을 말씀하는 것"이라고 정계개편을 통한 대연정을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현재 국민의당 또 바른정당, 민주당에서 새롭게 나올 사람들 이렇게 해서, 그리고 자유한국당도 앞으로 헌재 결정 이후에 커다란 분열이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물론 탄핵 인용 후 자유한국당에서 이탈하는 일부 인사들도 연대 대상에 포함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손 전 대표는 이미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나 큰그림 구상에 빠진 것 같다"며 "더이상 국민의당 경선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