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양향자 발언, 대단히 죄송하다"
文 "양향자 발언, 대단히 죄송하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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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인사들, 잇단 반노동 발언 구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양향자 최고위원의 반노동 발언과 관련, "삼성 백혈병 피해자들과 유족은 저와 우리 당이 늘 함께 해왔다. 그분들께 상처가 됐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10년 동안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인권단체 '반올림' 활동가들에 대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한다"고 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라며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반도체 공장 근로자의 죽음을 계기로 만들어진 '반올림'은 올해로 10년째 반도체 직업병 인정과 보상을 주도해왔다. 2015년 10월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400일 넘게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인사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고졸 출신 여성으로 임원에 올라 샐러리맨 성공신화로 각광을 받아왔다.

한편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도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제조업은 한계에 직면했고, 악성노조까지 감안하면 민간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여력이 적다"고 발언, 노동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