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민주당 탈당…특정 정당 안 간다"
김종인 "민주당 탈당…특정 정당 안 간다"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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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2개월만에 文떠나는 김종인
손학규와 전격 회동, 3지대 정계개편 염두한 듯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실에서 탈당 관련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7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해 1월 '궤멸 직전'의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김 전 대표를 영입한 지 1년 2개월만에 결별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며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두고 보셔야지 내가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 전 대표는 이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전격 회동하며 '탈당 결심'을 굳혔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10분 가량 회동했다.

손 전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김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에게 민주당 탈당 결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회동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는 것을 전제로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상'을 논의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다.

김 전 대표가 "어느 당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제3지대를 통한 정계개편을 염두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게 되면 의원직을 자동 상실하게 된다.

김 전 대표는 이미 자신의 후원금 계좌를 폐쇄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