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손학규 통합 논의 ‘급물살’
국민의당-손학규 통합 논의 ‘급물살’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2.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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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조건 달지말자” 협상 진척… 당명 개정은 찬반 엇갈려
孫 ,이번주 호남 훑기… 安, 대선캠프 최소화하며 반응 자제

국민의당과 손학규 의장이 이끄는 국민주권개혁회의 간의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감한 당명 개정 등은 찬반 의견이 엇갈려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 의장은 지난 4일 오전 회동을 가진 가운데 양측 모두 “구구한 조건을 달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합의 타결을 위한 막판 끝내기 수순에 돌입한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월 중순께 양측 간 통합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통합의 양측인 박 대표와 손 의장은 지난달 26일 회동을 하면서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전화통화도 자주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회동 후 손 의장과의 통합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도 없고, 이 부분은 언론에 얘기 안 하기로 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손 의장 측 이찬열 의원은 “손 의장이 회동에서 ‘구구한 통합 조건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통합의 명분을 살리는 방안을 국민의당이 고민해주기를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손 의장 측은 당명 개정 문제를 포함해 국민의당이 먼저 나서주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 의장 측에서는 국민주권개혁회의의 주요 키워드인 ‘주권’을 통합 정당의 당명에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당명 개정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이 통합을 위해선 당명 개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통합 방식 등에 대해 오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한 뒤 7일 의원총회를 통해 당명 개정과 경선룰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손 의장은 이번 주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일대를 순회하며 민생 현장을 찾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과의 경선을 대비하기 위해 호남에서 조직 기반을 다져두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 측은 손 의장과의 통합 여부를 당에 맡기며 최대한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대선 캠프도 최소한의 규모와 인원으로 꾸렸다.

이처럼 안 전 대표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손 의장이 경선을 통해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해야 통합에 적극적일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