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대행, 하루 일정만 5개 소화… ‘대선주자급’ 광폭 행보
黃대행, 하루 일정만 5개 소화… ‘대선주자급’ 광폭 행보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2.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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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美국방장관 접견해 북핵공조·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 논의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스마트공장인 동양피스톤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2일 하루 동안에만 5개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황 권한대행은 오전 8시 30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1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는 등 원청이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그 책임을 확실히 물어서 엄중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정례 회의체로 권한대행 체제 출범 이후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10시에 국회로 이동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우 원내대표의 연설을 청취한 황 권한대행은 ‘출마설이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옮겨 오찬을 겸해 지난해 12월 위촉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4기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부도 청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와 청년 간 소통의 가교로서 청년위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오후에 황 권한대행은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 산업단지 위치한 ‘스마트공장’ 사업 현장을 찾았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 등 전 생산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이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제조업이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축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희망을 갖고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후 5시 황 권한대행은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양국 국방당국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