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설 민심' 점검 마지막 날 '호흡 가다듬기'
대선주자, '설 민심' 점검 마지막 날 '호흡 가다듬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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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의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표 측 제공)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에 따라 '벚꽃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주자들은 설 연휴에도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명절 연휴는 정치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에서 모인 가족이 품평회를 하면서 대선주자에 대한 이미지와 지지도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중요한 국면이다.

이 때문에 주자들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상징적인 행보를 한다. 지금까지는 12월 대선에 따라 '추석민심'이 중요했지만 이번에는 벚꽃대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설민심'이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연휴 내내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대선주자들은 마지막날인 30일 '호흡 가다듬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설 연휴 동안 부산·경남 지역에 머무르며 지지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에서 서울로 상경해 설 민심을 점검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이날은 전날에 이어 공식 외부일정은 나서지 않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은 제3지대 구성이 순탄치 않음에 따라 캠프 실무진들과 정책 토론을 통해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설날인 28일 오전 충청북도 음성의 선산을 찾아 친척들과 성묘한 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공식일정은 잡지않고 지지율 올리기에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이날은 특별한 일정 없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이날도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외연 넓히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대선 캠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각종 정책 구상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후 분당경찰서를 방문해 연휴기간 민생치안 업무를 펼쳤던 경찰을 격려할 계획이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청년 창업가 간담회에 참석해 일자리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