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카운트다운… 이르면 내달 2일 표결
탄핵 카운트다운… 이르면 내달 2일 표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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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찬성' 40명 돌파… 당장 표결해도 '가결' 수준
정족수 200명 확보 사활… 여야 4당 공동발의 추진도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과 여당 내 탄핵찬성파가 가결정족수인 200명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여당 의원들이 늘면서 이르면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늦어도 12월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탄핵 찬성파들도 찬성표 확보에 몰두하는 모양세다.

야권의 힘을 받게된 여권 내에서는 탄핵안에 앞장서겠다고 공개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를 주축으로 찬성파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은 새누리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세 야당과 함께 탄핵안을 발의하는 '4당 공동발의' 카드까지 내놨다.

이번 탄핵안 통과 여부는 여당에서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달려있다.

일단 세 야당과 무소속을 합쳐 172명이 탄핵안 발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 찬성표가 모두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여권에서는 찬성표가 적어도 28표는 나와야한다.

여기에 무기명 투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야권 일각에서는 적어도 35표는 확보해야 안정권에 든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에서는 탄핵 찬성 의사가 잇따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한 이후 여권 내에서 탄핵 찬성 기류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해 당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돌린 연판장에는 24일 오후 현재까지 40여명의 의원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명이 이탈 없이 그대로 표로 나타난다면 이들 서명자만으로도 탄핵소추안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넘어서게 된다.

상황이 이렇자 야권은 아예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탄핵안을 공동으로 발의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에서 실무책임자와 야3당 추진단장들이 회동해 4당이 단일한 탄핵소추안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여야 단일안은 의미가 있다"며 "기왕 탄핵한다면 야당만 마치 경쟁하듯 발의하는 것이 아닌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에 대해 국회 전체가 탄핵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 불거질 문제도 '교통정리'를 해가는 모습이다.

'선(先) 총리 지명'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당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대행 체제'를 받아들였다.

다만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청문 절차에 대해서는 그동안 반대입장을 유지해왔던 민주당이 유연하게 접근하게다는 뜻을 내비치며 공조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국회 본회의가 다음달 1, 2일과 8, 9일로 예정된 가운데 비주류가 포함된 새누리당 방미특사단이 5일 출국할 예정이어서 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처리가 시도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