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12월 인상 유력
美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12월 인상 유력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1.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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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근거 강화…당분간 기다리기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들어 열린 7차례 회의 연속 동결이다.

연준이 대선을 엿새 앞둔 시점에서의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의결권을 가진 위원 10명 중 8명이 동결에, 2명이 인상에 손을 들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근거는 강화됐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당분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계속된 진척을 보여주는 '일부'(some)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다만 연준은 지난해말에는 금리 인상에 앞서 '다음 회의'라는 표현으로 시점을 예고했으나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고용지표는 연준이 내달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 고용지표인 월간 비농업 신규고용 증가량은 9월 16만7000건, 9월 15만6000건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침체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연준은 매달 10∼1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경제 성장에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물가지표는 여전히 목표치 2%에 미달하지만 '중기적으로 2%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연준의 관측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도 "물가가 2% 중기목표를 향해 연초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