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임종룡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 호남 출신 경제관료
[프로필] 임종룡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 호남 출신 경제관료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11.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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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성품에 합리적 리더십 평… 구조조정 전문가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됐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을 전면에서 이끌어온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됐다.

임 내정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로, 옛 재정경제부에서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 주로 금융정책 관련 부서에 몸담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이명박 정권때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가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후 김황식 당시 총리를 보좌한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했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 대형 경제위기 때마다 수습을 위한 대책 실무를 맡아 정부 내에서 구조조정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꼽힌다.

관료 중에서는 보기 드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약 1년 반 동안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지내며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5년 3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신제윤 전 위원장이 시작한 금융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고,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끌어나가는 데 집중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두 곳에 예비인가를 내줘 23년 만의 새 은행 탄생을 예고했고, 금융실명제 도입 이후 22년 만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허용했다.

한국거래소 개편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보험상품·가격 자유화,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규제 개선에도 나섰다.

올해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영난에 빠진 해운·조선업종에 구조조정 메스를 들었다.

온화한 성품이며 합리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프로듀서(PD) 출신인 부인은 KBS에 재직 중이다. 슬하에 대기업 생활을 그만두고 미국 유학을 떠난 딸이 있다.

△전남 보성(57)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시 24회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영국 재경참사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심의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