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재소환… 문건유출 조사
檢,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재소환… 문건유출 조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10.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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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이 사건의 '키맨'으로 알려진 고영태씨. (사진=고영태씨 페이스북)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물로 알려진 고영태(40) 씨를 검찰이 재소환해 조사하고 잇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0일 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고씨는 27일 밤 9시 30분께 검찰에 자진 출석해 2박3일에 걸쳐 40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고 29일 정오께 취재진의 눈을 피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날 다시 고씨를 소환한 검찰은 최씨의 미르·K스포츠재단 개입과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운동을 그만두고 한때 강남역 일대에 있는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한 유흥업소에서 '마담'으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께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녀 눈길을 끈 회색 핸드백이 이 브랜드 제품이다.

최씨와도 가까운 사이가 된 그는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그가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최씨에게 편하게 반말을 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 최씨와 관계가 틀어지면서 "회장님(최씨)이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는 등 최씨의 그동안 행보를 폭로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현식 전 K스포츠 재단 사무총장,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 한국체대 명예교수, 정동훈 2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춘씨도 불러 조사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