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3위
한국 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3위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6.09.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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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대비 부채비율은 8위… 신흥국에선 1위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가 세계 주요 42개국 중 3번째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8%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이 증가폭은 노르웨이(6.2%포인트)와 호주(4.9%포인트)에 이어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세계 42개국 중 세 번째로 컸다.

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영국(87.4%)을 추월하며 8번째로 높은 나라가 됐다. 영국은 선진국 중 부동산 버블이 심한 나라로 꼽힌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미국(78.4%)이나 유로존(59.0%), 일본(66.1%) 등 주요선진국을 모두 앞지른 상태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18개 신흥국 가운데선 14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신흥국 2위인 태국(71.3%)이나 3위 말레이시아(70.7%), 4위 홍콩(66.6%) 등과의 격차가 17~22%포인트나 벌어져 있다.

한편 한국의 이 부채비율은 1962년만 해도 1.9%에 불과했지만, 2000년 50%대, 2002년 60%대로 진입하며 가파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신아일보] 송정훈 기자 songhdd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