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 한은 추가 금리인하 물건너 가
美 금리동결… 한은 추가 금리인하 물건너 가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6.09.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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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美 12월 금리인상 유력…24시간 시장상황 점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2일(한국시간) 새벽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12월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 기회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다.

정부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24시간 시장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 금리동결에 따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관계 수석실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24시간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변화에도 우리 경제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최고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동안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해왔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좀처럼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경제성장률은 3분기 연속 0%대를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금리를 인하해 시중에 돈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이다.  미국이 0.25~0.5%인 기준금리를 0.5~0.75%로 올릴 경우 1.25%인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줄어든다. 이 상황에서 한국 기준금리가 1%로 낮아지면 그 격차는 더욱 좁혀져 국내에 투자됐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 연준이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정부는 금리인하보단 재정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송정훈 기자 songhdd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