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오늘 총파업… 은행 ‘비상체제’ 가동
금융노조 오늘 총파업… 은행 ‘비상체제’ 가동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6.09.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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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급 창구업무 투입… 민영화 등 이슈로 파업 저지 ‘총력’

▲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노조 총파업 관련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한 은행장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희 씨티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2일 은행권은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시중은행들은 민영화 등 이슈를 전면에 세우며 파업규모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특히 부장급도 창구업무에 투입하는 계획을 짜는 등 고객 불편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9만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선 최대 4만명 정도로 파업인원을 보고 있다.

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실질적인 액션플랜(실행계획)을 짜면서 영업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파업 참여율 50% 이하, 50% 초과∼70% 이하, 70% 초과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노조 조합원 규모는 9600여명이다. 직원스스로 자사주를 갖고 있을 정도로 민민영화에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파업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투자의향서(LOI)가 23일 마감되기 때문에 매각 흥행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 미만인 1400명(1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전국 122개의 협업체계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단계별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한 상태여서 영업점 운영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인 2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만약 파업 참여자가 40% 이상이면 비상대책 본부를 가동, 거점점포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정상 업무, 여·수신 필수업무, 거점점포 운영 등의 계획을 수립,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특수은행인 기업은행은 직원 1만3000명 중 8500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조합원 3000명을 투입 점포를 정상운영할 계획이다. 부장.팀장급도 창구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1만6000여명 중 1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은 파업 참여율이 50%를 넘으면 거점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송정훈 기자 songhdd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