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해 청년실업률 9.2%… 3년째 상승
韓 지난해 청년실업률 9.2%… 3년째 상승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8.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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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 청년실업률 상승 5개국 중 하나에 포함

▲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집계된 9%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1999년 통계집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다.

34개 OECD 회원국 중 29개국에서는 청년실업자 수가 전년과 같거나 감소한 반면에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은 청년 실업률이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한 OECD회원국은 한국과 함께 핀란드(1.8%포인트), 노르웨이(1.5%포인트), 터키(0.5%포인트), 네덜란드(0.3%포인트)다. 전체 회원국 중 15%만 실업률이 악화한 것이다.

반대로 청년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국가는 아일랜드(-3.9%포인트), 슬로바키아(-3.7%포인트), 그리스(-3.7%포인트), 스페인(-3.0%포인트) 등이었다.

미국(-1.5%포인트), 영국(-1.2%포인트), 독일(-0.4%포인트), 일본(-0.4%포인트) 등 주요국 청년실업률도 전년 대비 떨어졌다. 프랑스의 청년실업률은 전년과 같았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전년대비 상승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째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청년실업률이 2014년 이후 2년째 하락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5∼29세 청년실업률을 국가별로 보면 그리스의 청년실업률이 41.3%로 가장 높았다. 스페인(36.7%), 이탈리아(29.9%), 포르투갈(22.8%), 프랑스(18.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의 청년실업률은 5.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고, 독일(6.5%), 아이슬란드(7.0%), 스위스(7.1%), 멕시코(7.7%), 노르웨이(8.2%), 오스트리아(8.4%), 미국(9.1%) 등은 한국보다 낮은 축에 속했다.

한국의 전년 대비 청년실업자수는 2013년 이후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2004년(41만2000명) 이후 11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OECD 회원국 전체 청년실업자수는 감소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년 대비 청년실업자 수 증가폭(1만3000명)은 7만4000명이 늘어난 터키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한국과 터키 외에는 노르웨이(1만1000명), 핀란드(1만1000명), 네덜란드(9000명), 뉴질랜드(3000명), 호주(3000명), 룩셈부르크(1000명) 등에서 청년실업자가 늘어났다.

증가율로 따져보면 한국은 7위에 자리했다. 노르웨이의 청년실업자 증가율이 24.8%로 가장 높았고, 룩셈부르크(15.2%), 핀란드(11.7%), 터키(5.3%), 네덜란드(4.2%), 뉴질랜드(4%), 한국(3.2%) 순이었다. 호주도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