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임대업 성장률, 올 2분기 성적표는 마이너스
부동산·임대업 성장률, 올 2분기 성적표는 마이너스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8.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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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 부동산 거래 감소 영향

▲ (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부동산·임대업 성장률이 4년여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임대업은 올 1분기 보다 0.2%(계절조정계열 기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임대업의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4분기에 기록했던 -0.6%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부동산·임대업은 20011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1% 미만의 소폭 성장률을 지속해왔다. 특히 2014년 1분기에는 1.9%나 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이 역시 각각 0.3%를 기록하며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감소세로 바뀐 것은 부동산 경기가 주춤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보통 2분기는 이사 수요 등으로 1분기보다 부동산 경기가 좋은 편인데 올해 2분기는 건축물, 토지 등의 거래량이 작년 동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8만62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나 급감한 수치다.

또 5월에는 8만9267건으로 18.8%, 6월에는 9만2611건으로 16.1% 각각 줄었다.

토지거래량도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76만972필지(579.9㎢)로 지난해 같은 기간(83만4836필지)보다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경기는 수도권과 제주, 부산 등에서는 호황을 유지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 등으로 얼어붙었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뜨거웠던 부동산 열기가 다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부동산·임대업 성장률이 당분간 크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