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칼럼] 광양시의 새로운 성장 축, 문화·예술·관광
[지자체장 칼럼] 광양시의 새로운 성장 축, 문화·예술·관광
  • 신아일보
  • 승인 2016.07.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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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광양시장

 
민선6기 2년이 숨가쁘게 지나갔다.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2년을 준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마다 움직임이 분주하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목표와 전략을 수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시정을 펼쳐나가야 할 시점이다.

민선6기 후반기 광양시의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요약했고, 그중 하나가 문화와 예술 그리고 관광을 도시 성장의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광양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 POSCO 광양제철소와 연간 처리 물동량 2.7억t을 처리하는 국내 2위인 광양항을 통해 도시가 발전해 왔다. 앞으로 철강과 항만산업을 고도화하고 다각화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시기에 발맞춰 지난해 광양시가 유치한 전남도립미술관과 예술고등학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두 기관을 문화와 예술 발전의 기폭제로 삼아, 긴 호흡으로 사업의 규모를 키우며 범위를 확장하고, 지역의 자원과 잘 엮어 나가는 데 시책의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2018년 개관 예정인 전남도립미술관 주변에 경전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자전거 길과 산책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술의 거리, 창작, 전시, 체험 공간을 배치해 특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용역도 진행 중이다.

1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광양읍 도시재생사업’과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공모에 선정된 ‘광양5일시장’, 2017년 초에 개장할 ‘LF아울렛’, 지역 예술인의 창작 공간이자 시민의 예술학교가 될 ‘사라실 예술촌’으로 길 따라 물 따라 문화와 예술이 확장된다.

예술인을 길러내는 일도 꼭 필요하다. 2018년 개교할 예술고등학교는 총 9학급 180명 규모로 운영된다. 앞으로 예술중학교뿐만 아니라 예술대학교까지 유치해 예술인을 길러내는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이장호 영화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미래 영상 인재의 터전이 될 ‘섬진강 시네마 빌리지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가고 있다.

관광 분야도 함께 보완하고 성장해 나가야 온전한 걸음걸이가 될 수 있다. 목표는 체험·체류형 힐링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천혜의 관광 자원인 백운산, 섬진강, 구봉산이 중심축이다.

백운산권역은 백운산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오토캠핑장, 산림문화휴양관, 목재문화체험장, 백운산 치유의 숲, 백운산 둘레길, 4대 계곡 관광명소화, 도선국사 풍수사상 테마파크 등을 통해 산림 휴양 메카로 만들고 있다.

섬진강권역은 해양레저를 주제로 하고 문화자원을 접목해 나가고 있다. 섬진강 뱃길 복원과 수상 레저 기반 조성 사업, 망덕포구에 들어서는 우리나라 최초 강마리나, 느랭이골 자연리조트 등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유고집이 보관된 정병욱 가옥을 테마로 윤동주 시인, 윤 시인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의 이야기를 엮어 줄 ‘동주&형주 문화의 뜰’프로젝트도 구상 중에 있다.

구봉산권역은 광양만 야경이 펼쳐지는 구봉산 전망대를 중심으로 구봉산 산림공원, 점동마을 금광 관광명소화, 중마·금호해상공원, 이순신대교 해변 관광 등을 통해 도심권으로 관광객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광양시가 가지고 있는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계해 관광 상품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광양시는 문화와 예술의 빛으로 도시를 짓고 있다. 이를 위한 로드맵이 구체화돼 가며 꿈틀거리고 있다. 큰 변화다. 적어도 광양에서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관광은 완성이 없다. 진행형이자 변화무쌍하다. 그래서 살아 있어야 한다. 만들어 가는 사람도, 만들어질 콘텐츠도…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나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기대하시라, 문화·예술·관광의 도시 광양을!

산업도시 광양시를 이끌고 있는 시장인 나 역시 격조 있고 품격 있는 도시로의 변화를 목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