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2.77%… 사상 최저치 기록
주택담보대출 금리 2.77%… 사상 최저치 기록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7.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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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3.06%…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기준금리가 연 1.25%로 인하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5월보다 0.12% 포인트 떨어진 2.77%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최저치는 2015년 4월에 기록한 2.81% 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줄어든 반면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6월 기준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06%로 5월보다 0.10%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월 3.24%에서 4월 3.17%, 5월 3.16%로 떨어진 데 이어 석 달째 이어진 하락세다.

게다가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3.06%)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 가운데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3.02%로, 보증대출은 2.88%로, 일반신용대출은 4.29%로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집단대출 금리는 5월 2.90%에서 6월 2.94%로 0.04% 포인트 올랐다.

이는 은행들이 집단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수적인 대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의 가계대출 중 3% 미만의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70.7%나 됐다.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8.5%로 한 달 전보다 0.9%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3.41%로 0.14%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3.06%로 0.21% 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64%로 0.07%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도 1.44%로 0.10% 포인트 떨어졌다.

순수저축성예금(1.43%)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1.49%)이 각각 0.10%, 0.11% 내렸다.

순수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 금리는 1.43%를 기록했고 만기가 1년인 상품(1.52%)의 하락 폭은 0.09% 포인트다.

정기적금 금리는 0.10% 포인트 낮아진 1.68%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