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中企·정규직-비정규직간 임금 격차 커져
2015년 기준 청년층 취업준비생들이 전년도보다 13만명이나 급증했으며 취업 준비생 중 절반 이상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구직자 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20~24세 청년층 취업준비자 중 시험준비를 하고 있거나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7.9%였으며, 25~29세에서는 반 이상인 53.9%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인원이 늘어난 것은 취업의 어려움과 함께 취업 후에도 불안정한 고용 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런 현상은 ‘대졸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 및 이탈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도 살펴 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 1만8000여명(20~34세)의 직업이동경로조사를 한 결과 2014년 대졸 청년층의 72.1%가 첫 직장 취업에 성공했다.
전체 대졸자 중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의 대기업 정규직에 취업한 사람은 10.4%에 불과했으며 34.3%는 중소기업 정규직, 21.2%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6.1%는 대기업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정규직의 월급을 100으로 기준으로 잡았을 때 중소기업 정규직은 76 수준이었다. 대기업의 비정규직 월급은 77.1, 중소기업의 비정규직은 68.7이었다.
이러한 차별은 입사 후 일자리 유지 여부에서도 드러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퇴사 이유는 확연히 달랐다.
대기업 정규직 취업자의 31%,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24.8%는 퇴사 이유로 ‘보다 나은 직장으로의 전직을 위해’를 꼽았다. 반면 대기업 비정규직의 47.1%,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24.6%는 ‘계약기간이 끝나서’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하영 연구원은 “대졸 청년층의 비자발적 퇴사는 재취업을 위한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하며 “대촐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노동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