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생산실적 사상 첫 10조원 돌파
화장품 생산실적 사상 첫 10조원 돌파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6.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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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흑자 1조원 넘어… 중국·홍콩 수출 최대 시장

▲ (자료사진=신아일보DB)
국내 화장품 업계가 해외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이 10조732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 생산실적 10조원 첫 돌파 △ 무역흑자 100% 증가 △ 미국, 프랑스, 미얀마 등으로 수출 다변화 △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 △ 아이디어 상품 두각 등이다.

실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전년도 대비 19.64%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도 1조6973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화장품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개발에 나서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도개선과 수출지원 정책 등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6조2016억원(57.78%)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으며 색조화장용이 1조7225억원(16.05%), 두발용 1조3942억원(12.99%), 인체세정용 8247억원(7.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1조2021억원), 홍콩(7262억원), 미국(2133억원), 일본(1385억원) 순이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3580억원), 프랑스(3478억원), 일본(1449억원), 이탈리아(571억원), 영국(506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3조8559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5.93%를 차지했으며 전체 화장품 중 기능성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5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모발의 색상을 변화·제거하거나 피부 건조, 갈라짐, 각질화 등을 방지·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확대됨에 따라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바르는 파운데이션과는 달리 스펀지를 도장처럼 찍어 바르는 쿠션형 제품과 마스크팩 같은 아이디어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업체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이 3조7485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4.93%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 2조8866억원(26.90%), ‘애경산업’ 1978억원(1.84%), ‘더페이스샵’ 1757억원(1.64%), ‘이니스프리’가 1578억원(1.47%) 등의 순이었다.

식약처는 화장품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개선과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