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 업계 충격” 스즈키 자동차마저 연비 ‘논란’
“일본 車 업계 충격” 스즈키 자동차마저 연비 ‘논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5.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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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파문 소식에 도쿄 증시서 장중 15% 폭락

▲ (사진=스즈키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조작 파문에 이어 일본 자동차업계 4위인 스즈키자동차도 연비 테스트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스즈키자동차가 연비 테스트 과정에서 부적절한 수단을 썼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스즈키가 미쓰비시와 같은 방식으로 연비 데이터를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통신은 전했다.

스즈키는 미쓰비시차와는 달리 직접적인 자료 조작은 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비자를 기만해왔다는 점에서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최근 미쓰비시차의 연비 조작 사태로 일본 자동차 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닛산자동차가 미쓰비시차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사태 수습을 도모하는 시점에서 이번 스즈키의 연비조작 사태로 일본 자동차업계는 국제적인 신뢰도가 추락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미쓰비시차와 스즈키 외에도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이는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도덕성은 일본 내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이미 크게 손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일련의 사태가 일본 자동차업계의 명운을 가를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각 업체에 대해 연비조작이나 부정 측정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해 이날 중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스즈키의 연비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쿄 증시에서 스즈키 주가는 오후 한 때 장중 15%까지 폭락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