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野 제창… 황교안·현기환은 안불러
'임을 위한 행진곡' 野 제창… 황교안·현기환은 안불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5.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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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與 원내대표·정의화 국회의장도 제창 동참

▲ 18일 오전 광주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왼쪽 첫 번째)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지 않았다.ⓒ연합뉴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로 정부와 야권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18일 거행된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노래를 불렀다.

이날 기념식에는 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과 20대 당선인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정·관계 주요인사도 대거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근 논란의 중심인 마지막 순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에서는 대부분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각각 일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태극기를 들고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노래를 불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석현 국회부의장,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등도 마찬가지였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연합뉴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태극기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 주먹을 흔들며 의욕적인 모습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황교안 국무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어서서 가만히 무대 위를 바라볼 뿐 입은 굳게 다물었다.

이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아 황 총리의 기념사 도중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승춘 보훈처장은 5·18 유족의 반발 속에 지정석에 앉지도 못한 채 쫓겨났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