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8일 네이버가 액면가 5000원에 맞춰 주가를 집계하는 환산주가에서 680만원을 기록하며 1년2개월 만에 삼성물산(64만5000원)을 밀어내고 1위 자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네이버가 황제주 타이틀을 재탈환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제일모직이 지난해 8월 삼성물산과 합병한 뒤 내리막길을 탄 반면 네이버는 모바일 매출의 성장과 라인의 상장 가능성 등에 힘입어 지난해 9월을 저점으로 상승가도를 달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8일 46만선이던 네이버 주가는 이달 4일 현재 68만원이자만 통합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을 존속법인으로 옛 삼성물산을 합병하고서 작년 9월15일 새로 상장돼 16만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지금 주가는 12만8000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2014년 고정적인 실질 황제주였으나, 그해 말 제일모직에 자리를 내줬다. 이듬해인 2015년 1월부터 다시 한 달여간 환산주가 1위를 차지했지만, 2015년 2월6일을 마지막으로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에 밀려났다.
한편 환산주가란 제각각인 상장사의 액면가를 동일하게 5000원에 맞춰 계산한 것으로 환산주가 1위가 실질적인 ‘황제주’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네이버의 주식 액면가는 500원이고 삼성물산은 100원, SK는 200원, 롯데제과는 5000원이다
이에 따라 현 주가로는 롯데제과(249만8000원)가 최고가 주식인 황제주이고 네이버(68만원)는 11위, SK(21만6000원)는 36위, 삼성물산(12만8500원)은 71위이지만 환산주가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