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근로자 임금, 韓 60% 수준… 5년 만에 20% 올라
中 근로자 임금, 韓 60% 수준… 5년 만에 20% 올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5.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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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8.4위안…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생산성 향상’ 절실

한국과 중국 근로자간의 임금 격차의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진출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1일 발표한 ‘중국 최저임금 추이와 한·중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5대 도시의 시간당 최저임금 평균은 18.4위안(한화 3303원)이다. 이는 한국 임금 5580원의 59.2%에 달했다.

중국의 2010년 최저임금 평균이 한국의 40.3%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5년 만에 20%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중국 근로자에 대한 각종 복지비용이 한국보다 높고 다양하기 때문에 생산성을 감안하지 않은 직·간접 고용비용은 한국 근로자의 70%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발표된 6개 지역 중에서는 상하이의 월 최저임금이 2190위안(약 3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11.8% 인상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게 생산성 향상이라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중국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임금 수준이 크게 오른 데다 우수한 인력이 쉽게 회사를 옮기고 있어 기업이 느끼는 체감 인건비 부담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무역협회 베이징지부 측은 “한국과의 교차근무나 연수 등을 통해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임금과 성과를 연동시키는 급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