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초심(初心)
[프리즘] 초심(初心)
  • 신아일보
  • 승인 2016.04.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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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에게는 올챙이 시절이 있고, 나비에게는 번데기 시절이 있고, 사람에게는 어린 시절이 있다.

이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모두 과거가 있다는 말로 과거는 곧 ‘처음의 마음’이다.

처음의 마음은 곧 초심(初心)이다.

초심이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처음에 가진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 순수한 마음, 배우는 마음, 싱그러운 봄날에 품는 마음, 첫사랑의 마음이다. 첫사랑은 순수한 마음으로 때 묻지 않고 소박해 오랫동안 기억하고, 간직한다.

초심은 욕심을 비운 마음이기도 하다. 초심은 탐욕을 버리라는 말로 탐욕은 우리 눈을 어둡게 만들고, 허망한 것에 집착하게 만든다.

우리는 종종 “초심을 잃으셨군요. 초심으로 돌아가십시오”라는 말을 듣는다. 이는 첫 마음이 변질됐거나 처음과는 다른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 늘 바쁘게 살다 보니 처음의 열정은 점차 시들해져 가고 열정적인 마음은 현실과 타협하는 순간 차츰 사라져 버리곤 한다.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하는 것이 사람이고, 수많은 유혹 속에서 초심을 지켜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상의 상태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악의 상태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최악의 상태를 겪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값진 결과이니까 말이다. 초심을 지키려는 것은 이처럼 어려움에서도 자기의 중심을 유지해 최상을 결과를 얻으려는 마음가짐이다.

‘물망초심(勿忘初心)’이란 말이 있다. 일을 처음 할 때의 마음가짐을 끝내 잃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초심불망(初心不忘)’을 덧붙여 ‘물망초심 초심불망’이란 ‘초심을 유지하면 절대 일을 망치지 않는다’란 말이다.

우리의 인생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초심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