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PIC 노조 파업 종료… 국제 유가 ‘들썩’
쿠웨이트 PIC 노조 파업 종료… 국제 유가 ‘들썩’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4.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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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석유회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한지 사흘 만에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지며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의 소식을 인용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PIC 노동조합이 20일 오전부터 파업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PIC 노조는 지난 17일 저유가에 따른 급여 삭감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노조 측은 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줄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여파로 쿠웨이트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3월 기준 281만 배럴에서 파업 첫 날인 17일 110만 배럴로 반 토막이 났으며, 국제유가도 큰 폭을 뛰었다.

19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44.0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1.08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그러나 PIC 노초 측이 파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유가는 다시 한 번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57분(한국시간) 기준으로 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5% 내린 배럴당 40.28달러에,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1.29% 내린 43.4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산유국에서 사건·사고가 일어나며 국제유가의 향방을 점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전력난으로 올해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0만~20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나이지리아 송유관에서 불이 나면서 산유량이 하루 평균 4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