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연 1.5% 유지
한국은행 10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연 1.5% 유지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4.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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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교체·총선 등 이슈와 가게부채 문제 부담 작용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0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의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의 기준금리는 2014년 8월과 10월, 지난해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네 차례에 걸쳐 내린 이후 10개월 연속 현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금통위 교체 및 총선 등 이슈와 가계부채 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간 한은은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와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강조해왔다.

이날 금리 동결에 따라 한은은 정책 여력을 아껴두게 됐다.

앞서 이주열 한은총재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경제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면서 “통화정책을 비교적 조심스럽게 운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가계부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팔짱만 끼고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지금은 한은이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금융·경제상황 변화, 자본유출입 동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