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채금리 치솟을 것"
"내년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채금리 치솟을 것"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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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2013년 '테이퍼 텐트럼' 재현될 수도… 정도는 덜할 것"

내년에 미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면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2013년 연준이 국채 매입을 중단할 가능성 때문에 미국 국채 매도가 급증했던 이른바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이 내년에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때보다는 정도가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9년만에 금리를 올린 이후 국채 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시장에 충격이 온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도미니크 콘스탐은 "연준의 긴축이 다소 부드럽게 보이지만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던) 금리가 1%까지 오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시장에) 스트레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내년에 4차례에 걸쳐 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이 2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전망은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MOVE 지수가 이번 주 66.02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수에 따르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갑작스러운 발언으로 테이퍼 텐트럼을 촉발했을 때 글로벌 국채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의 폭락으로 1조5천억달러가 증발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에 예상되는 국채시장의 손실 규모가 그만큼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콘스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내년 중반에 2.7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후 추가 금리인상을 자제하면 국채 금리가 내년 말까지 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주 0.04% 포인트 오른 2.24%를 기록하고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