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보복' IS 심장부 사흘째 공습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보복' IS 심장부 사흘째 공습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11.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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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폭발 IS 소행 확인 러시아도 공격 강화

▲ (사진=AP/연합뉴스)
프랑스가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연쇄테러의 보복으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심장부를 사흘째 공습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TF1 TV에 따르면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프랑스 전투기가 오늘 저녁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를 또 공격했다"면서 "앞으로 IS 공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현재 우리 전투기 10대가 락까를 공습하고 있다"면서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주변 IS 목표물을 공격하고자 내일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가 출항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9월부터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던 중 파리 연쇄테러가 발생해 IS에 대한 공습의 강도를 높여 보복전을 펴고 있다.

시리아 또는 레바논 인근 지중해에 배치될 핵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는 전투기 26대를 싣고 있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에 배치된 12대와 합치면 프랑스는 IS 공습에 총 38대의 전투기를 동원하게 된다.

프랑스는 지난 13일 파리 테러 발생 후 이틀 만인 15일 밤 전투기 10대로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했으며 16일에도 라팔과 미라주 2000 전투기 총 10대를 동원해 폭탄 16발을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에 퍼부었다.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여객기 폭발 사건이 IS의 소행으로 확인된 이후 러시아도 IS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전날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테러를 뿌리 뽑겠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힘을 더해야한다고 호소한 지 하루만에 러시아도 대대적인 공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군사 작전은 단순히 계속되는 게 아니라 범죄자들이 보복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깨닫도록 더욱 강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르 드리앙 장관도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러시아와 대연합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이날 러시아의 공습은 프랑스나 미국 등 서방과의 공조로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