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4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2%p 오른 49.2%로, 4주 연속 상승해 작년 11월 4주차(49.9%)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8%p 하락한 45.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이 촉발된 작년 12월 1주차(긍정 46.3%, 부정 45.8%)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3.8%p 앞섰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지율이 낮았던 계층, 즉 수도권, 호남권, 중도·진보층,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목함지뢰 폭발과 상호포격으로 인해 고조됐던 군사적 긴장이 ‘남북 고위당국자 협상 타결’로 급격하게 완화된 점 △마라톤 협상과정에서 청와대가 보인 ‘원칙 견지’ 이미지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와 교류를 통한 관계증진 방안에 대한 기대 등이 박 대통령 비지지층으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역시 전주 대비 2.7%p 오른 45.1%로 4주 연속 상승하며 작년 9월 2주차(45.8%)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45%대를 회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4%p 하락한 23.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8월 1주차(24.2%) 때 경신했던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각각 2위, 3위로 집계됐다.
박 시장은 전주보다 1.4%p 하락한 15.9%를 기록했고 문 대표는 0.9%p 떨어진 13.5%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