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500억 이상 부실기업 35곳 구조조정 대상 올라
부채 500억 이상 부실기업 35곳 구조조정 대상 올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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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대상 16곳…나머지 19곳은 법정관리 통해 정리 추진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기업 가운데 부실화가 심한 35곳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이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총 7조1000억원으로 철강 업종이 유독 많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572곳의 신용위험을 평가해 35곳을 구조조정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업체 수는 작년 대비 1개 증가했다.

전체 평가 대상 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는 6.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등급별로 보면 C등급(워크아웃 대상)이 16개, D등급(부실기업)이 19개였다.

1년 전과 대비해 보면 C등급이 5개 늘어나고 D등급은 4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전자 업종의 구조조정 대상 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각각 7개씩 늘었다.

철강업종은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재고 누적에 따른 공급과잉이 지속돼 업황이 악화됐다.

전자 업종은 휴대전화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업황 부진 여파가 컸다.

건설업은 최근 주택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데 힘입어 구조조정 대상 업체 수가 1년 전보다 8개 줄었다.

올해부터는 구조조정대상 업체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취약한 업체 중 자산매각이나 증자 등을 통한 자체 자구계획을 수립하거나 진행 중인 업체 17곳을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 대상 업체로 선정해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관리할 예정이다.

35개 업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6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보험 2600억원, 여신전문금융업 800억원, 저축은행 400억원, 증권업계 200억원 순이다.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금융권 충당금 추가 적립소요액은 약 1조원으로 예상되지만 금융권의 손실흡수 여력을 감안할 때 금융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이 때문에 은행권의 BIS 비율이 13.94%에서 13.87%로, 저축은행은 14.30%에서 14.2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C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금융지원과 자산매각,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D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가동해 신속히 정리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통보했으나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여신을 중단하고 만기도래 여신을 회수하는 등 관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