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원 5명 전원 송환 안하면 단호한 대응조치" (종합)
북한 "선원 5명 전원 송환 안하면 단호한 대응조치" (종합)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7.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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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통지문 보내 "반인륜적 범죄행위" 비난

북한이 8일 우리 해경이 전날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5명 전원을 송환할 것으로 요구했다.

강수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적십자 연락 통로를 통해 김성주 남한 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통지문을 보냈다.

강 위원장은 "만일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하지 않고 계속 억류할 경우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위원장은 "남측당국이 지난 시기에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남쪽으로 표류한 우리 주민들에게 귀순을 집요하게 강요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남측은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상투적 수법을 쓰지 말고 우리 주민들을 즉각 무조건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귀순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부당한 방법으로 우리 주민들을 기어이 억류하려는 것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는 물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비열한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우리 해경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침수 중이던 북한 선박에서 5명의 북한 선원들을 구조했다. 이중 3명은 남한으로의 귀순 의사를 표명했고 2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우리정부는 6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관련 내용을 북한당국에 전달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