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가계대출 8조5000억 늘어… 5월 기준 역대 최대
5월 중 가계대출 8조5000억 늘어… 5월 기준 역대 최대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7.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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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등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5월에도 가계 빚이 8조5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5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5월 중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이 5조6000억 원가량 순증한 것을 감안하면 5월중 가계대출은 사실상 8조5000억원 늘어난 셈이다.

이는 4월 증가 규모보다는 다소 작지만 5월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채권을 제외한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2조9000억원)만 놓고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5000억원 늘었고 기타 대출이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따라서 주택금융공사에 넘긴 채권규모를 고려하면 주택담보대출은 5월 중 6조1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5월까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2조3000억원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12조1000억원)보다 무려 84%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 대출 등의 기타 대출은 4월 2조1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커졌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3조4000억원에서 2분기 14조7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3분기 17조7000억원, 4분기 22조9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취급기관별로 은행대출은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겨준 영향으로 지난 한달 동안 1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1조8000억원)보다 적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가계대출이 5000억원 늘어 전달 증가규모(6조원)보다 대폭 줄었다. 비수도권 증가규모도 4조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수도권이 300조3000억원, 비수도권이 178조원 등 총 478조3000억원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