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IIB 목적은 아시아의 상호연동·상호연결"
시진핑 "AIIB 목적은 아시아의 상호연동·상호연결"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6.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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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첫 번째)을 비롯해 각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상 대표들이 29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첫 번째)과 만나 AIIB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중국은 종합국력이 부단히 발전함에 따라 국제발전 사업을 위해 힘이 닿는 한 최선의 공헌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AIIB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한 각국 협상 대표들과 만나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경제·사회발전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과 일부 국가들의 금융지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 현존하는 다자개발은행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AIIB가 기존 국제금융기구들과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AIIB는 기존 다자개발은행들이 더욱더 국제경제 환경에 적응하고 구성원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추동하기를 원한다"고 밝혀 일부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시 주석은 이날 57개 창립 예정 회원국 대표들이 협정문에 서명한 것에 대해 "이 제안이 역내외 국가들 사이에서 적극적인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AIIB가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디뎠고, 각국이 단결협력·개방포용·공동발전을 위한 성실한 행동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제안한 AIIB의 목적에 대해서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 건설과 상호연동·상호연결을 추진하고 지역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발전을 실현하는 데 있다"며 "모두가 다자협력 정신을 견지한다면 AIIB를 개방포용, 상호공영의 새 플랫폼으로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IB는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아시아 지역 다자개발은행(MDB)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금 규모(ADB 1650억 달러, AIIB 1000억 달러)와 회원국 수(ADB 67개국, AIIB 57개국)에서 ADB와 대등한 수준이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