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앞세우며 불의를 단호히 배격”
“정의를 앞세우며 불의를 단호히 배격”
  • 신아일보
  • 승인 2015.06.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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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민주사회 발전 위해 노력”
▲ 정운찬 전 국무총리.

신아일보 창간 1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아일보는 지난 13년간 중앙은 물론 지역 곳곳의 정보를 올바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본지 자문위원장으로서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독일의 한 사회학자는 ‘나라의 운명은 법률가와 학자, 그리고 ‘언론’이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아일보에 거는 기대가 대단히 큽니다.

중앙 소식은 차고 넘칩니다. 원하면 어디서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지역 소식은 쉽게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지역 곳곳의 소식을 전하는 신아일보를 더 찾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한국 경제의 어두운 면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저성장의 늪에 빠졌고 양극화가 심합니다.

80년만해도 8%대 성장, 90년대에는 6%대 성장, 2000년도에는 4%대의 성장을 보이다가 지금은 3%도 넘지 못한다고 전망할 정도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지금 일자리 창출을 부르짖고 있지만 성장이 없으면 고용도 없기 때문입니다.

양극화도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른 바 지니계수(소득 불평등 지수)가 97, 98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0.27이었는데 지금은 0.35가 됐습니다.

또 4대 그룹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SK가 올리는 매출이 GDP의 60%가 되고 있습니다.

GDP하고 기업의 매출을 단순비교하기가 무리가 있지만, 80년대 초반에 20%, 10년전엔 40%였는데 지금 60%가 됐다고 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힘이 한 군데로 쏠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가 한 군데로 쏠리면 기력이 약해지고 궁극적으로는 사회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박근혜 정부가 처음에는 규제타파, 지금은 소득주도 성장을 추구하고 있지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저성장,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반성장 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이런때 언론인들의 역할이 중요 합니다.

흔히 언론을 깨어있는 사회의 공기이자 민주주의의 척도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신아일보가 앞으로도 정의를 앞세우며 부정과 불의를 단호히 배격하는 언론으로서 독자들에게 신뢰와 사랑 받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신아일보의 힘찬 발걸음을 보면 그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13주년을 축하하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저 역시 자문위원장으로서 적극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6월 8일
전 국무총리 정 운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