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살아있는 탄저균 오산공군기지 등에 오배송
미군, 살아있는 탄저균 오산공군기지 등에 오배송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5.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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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업체 통해 배송 이뤄져… 美 "위험요인 발생하지 않았다"

▲ ⓒAP/연합뉴스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내는 배송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9개 주는 물론, 우리나라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로도 보내졌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배송사고는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탄저균 배송은 민간 업체를 이뤄졌다고도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발송된 탄저균 표본이 미생물 취급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포장됐다고 밝혔다.

한편, 탄저균은 전염성이 높아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