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따로 입양된 자매, 30년 후 대학서 우연히 상봉
어릴 때 따로 입양된 자매, 30년 후 대학서 우연히 상봉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5.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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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존재 알고 있었던 동생이 먼저 알아봐

어린 시절 각각 다른 가정에 입양돼 헤어진 자매가 30여년 후 같은 대학 강의에서 우연히 혈육임을 확인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리지 베일버드(35)와 케이티 올슨(34)이 지난 2013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영작문 강의에서 서로 상봉하는 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1980년대 초 당시 10대였던 생모 레슬리 파커(54)에 의해 베일버드는 뉴저지 주의 가정에, 올슨은 플로리다 주의 가정에 각각 입양돼 헤어져 생활해왔다.

이들은 성인이 된 후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뒤늦게 작가가 되겠다는 꿈에 맨해튼에 있는 컬럼비아대 인문학부에 등록했다.

당시 언니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동생 올슨은 2013년 첫 작문 강의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에서 자신이 알고 있었던 언니에 대한 정보와 베일버드의 신상이 많이 일치한 것임을 인지했다.

그는 수업 후 먼저 베일버드에게 다가가 "우리가 자매인 것 같다"고 말을 걸면서 재회하게 됐다.

이어 생모와 만난 적이 있는 베일버드가 동생에게 권유해 30여년 만에 헤어진 모녀가 상봉했다.

NYT는 작년에 같은 대학을 졸업한 올슨이 18일 생모와 함께 베일버드의 졸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