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무장괴한이 버스 총기 난사… 최소 43명 사망
파키스탄서 무장괴한이 버스 총기 난사… 최소 43명 사망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5.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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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무슬림 예배 장소로 가다 참변

파키스탄에서 무장괴한들이 버스안에서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발생해 최소 4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이날 무장괴한들이 버스 안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승객 등 최소한 43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무장괴한 6명이 버스를 둘러싸 세운 뒤 승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범인들은 총격 직후 3대의 오토바이에 나눠타고 도주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공격을 당한 버스가 파키스탄에서 종교적 소수파에 해당하는 시아파 무슬림의 예배 장소로 가던 중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사상자들은 모두 시아파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극단주의를 신봉하는 반군 파키스탄 탈레반은 사건 직후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시아파 무슬림들을 변절자로 여기는 탈레반은 지난 1월 30일 카라치 시카르푸르 구역의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저질러 61명을 숨지게 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약 1000명의 시아파 무슬림들이 최근 2년 동안 주로 또다른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라슈카드-에-장비(LeJ)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