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사망자 1500명 이상 '국가 비상사태'
네팔 대지진 사망자 1500명 이상 '국가 비상사태'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4.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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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4만5000명… 일각서 4500명 사망 전망도

▲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현지시간) 규모 7.9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최소 66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카트만두의 노르빅 인터내셔널 병원 주차장에 수많은 부상자들이 모여들어 의사와 간호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AP/연합뉴스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6일(현지사간) AP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139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dpa통신도 네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45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까지 파악된 1500여명의 사망자 규모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아직 구호 작업이 끝나지 않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네팔 현지 언론 칸티푸르는 경찰을 인용해 부상자가 4만5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네팔과 국경을 접한 중국과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서 4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인접국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에베레스트산에서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베이스캠프에 있던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현재 산에 고립된 등반객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현지시간) 규모 7.9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최소 66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카트만두의 메디케어 병원 밖 마당에서 머리와 온 몸을 다친 남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AP/연합뉴스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강진이 발생한 이후 8시간 동안 6.6규모를 포함한 658차례의 여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 주민들은 여진에 대한 두려움에 집 밖으로 나와 밤을 지새웠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해 4월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8.2) 이후 가장 강력했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7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사망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