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이틀째 칩거… 공관서 최소 업무만 처리
이 총리, 이틀째 칩거… 공관서 최소 업무만 처리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4.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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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일정은 수행 안해… 최경환 부총리·추경호 실장이 움직여

▲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 표명 이틀째인 22일에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21일 청사에서 퇴근한 이후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사진은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 모습. ⓒ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이틀째 칩거 중이다.

이 총리는 22일에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나오지 않았다. 전날 청사에서 퇴근한 이후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이 총리는 당분간 아무런 공식 일정을 수행하지 않은 채 총리 공관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 돼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장관 접견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한다.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정부 대표로 공식 일정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사퇴의사를 밝힌 이완구 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 총리는 총리 공관에서 주요 업무에 대한 보고는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국무조정 실장이 전날 2차례에 걸쳐 총리 공관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다시 공관을 찾아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데다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손을 뗄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리실은 이날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중심으로 움직였다.

추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피해자 지원 대책을 심의·의결한 데 이어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화상 간부회의를 열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