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7명 "자녀와 떨어져 살아"
노인 10명 중 7명 "자녀와 떨어져 살아"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5.03.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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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은 경제활동… 경제노인 80%는 "생활비 벌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은 자녀가 아닌 배우자와 혹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0명 중 3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중 80%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노인의 67.5%는 노인부부가구(44.5%)나 독거가구(23.0%)에 속했다.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노인은 28.4%로, 지난 2004년 조사 때인 38.6%보다 10.2% 포인트 줄었다.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는 기혼자녀에게 경제적·신체적 보호를 받아야하거나 자녀에게 손주 양육 등의 도움을 주기 위해 동거한다는 실용적 이유를 든 응답자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기혼자녀와 동거하는 1460명 가운데 '자녀와의 동거가 당연하므로'라고 이유를 든 응답자는 2011년 28.4%에서 2014년 15.6%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본인 또는 배우자가 수발이 필요해서', '본인의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같은 기간 9.2%에서 15.4%로, 20.9%에서 24.4%로 늘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 중에서는 '자녀의 결혼'(32.7%), '자녀가 타 지역에 있어서'(20.6%)라는 대답이 많았다.

자녀가 같이 살지 않는 노인의 37.7%는 1주일에 1회 이상 자녀와 왕래하고 있으며 72.9%는 1주일에 1회 이상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노인들의 28.9%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9.7%는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79.3%는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을 하는 노인의 36.6%는 단순 노무직에, 36.4%는 농림축산어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인들은 소비 항목 중 주거관련 비용(40.5%) 부담을 가장 무겁게 느꼈으며 보건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008년, 2011년에 이어 세번째로 시행된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해 작년 3~12월 전국 1만45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mkr10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