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야권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선거 때마다 되풀이돼온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관악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분열상이다"며 "지난 선거 때 종북세력과 손잡았던 그런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며 막판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장관과 당 의장을 지냈고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이제 또 지역구르 옳겨 재보선에 출마한다"며 "목적지 없는 영원한 철새 정치인을 보는 것같다"고 비난했다.
관악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3년전 야권은 오직 선거승리를 위해 야권연대를 외쳤고, 지금은 자기들끼리 분열하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4·29 재보선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권 전체를 향해 국민께서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독자적으로 출마한 이상 정 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불가론에 선을 그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야권분열에 앞장서고 나선 점은 우리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개탄스러운 처사"라고 비난했다.
관악을의 정태호 후보는 국회 브리핑에서 "정 전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국민의 이름으로 포장하지 말라"며 "분열의 정치로는 국민의 지갑도 지킬 수 없고 정권을 교체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장덕중·이재포 기자 djjang57@korea.com·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