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캠핑장 발화점 냉장고·TV 주변"
"강화 캠핑장 발화점 냉장고·TV 주변"
  • 백경현 기자
  • 승인 2015.03.24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제품 정밀감정… 샤워시설·개수대 등 불법 증축 시설물 확인

▲ 22일 오전 2시 10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에서 불이 나 20여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이모(38)씨 등 5명이 숨지고, 박모(43)씨와 이모(8)군 등이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화재 현장 모습. ⓒ연합뉴스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도 캠핑장(글램핑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최초 발화지점을 텐트 내 냉장고와 텔레비전 주변으로 추정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24일 브리핑에서 "발화 지점은 텐트 입구 안쪽 좌측 냉장고와 텔레비전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종림 강화서장은 "전기적인 요인으로 보이며, 정확한 감정을 위해 옆 텐트에 설치된 전기제품 일체를 수거해 정밀 감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2~3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변 다른 텐트에 설치된 난방용 전기 패널, 소화기 5대, 텐트 내·외피 등을 전날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비교감식도 의뢰했다.

또 전날 펜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리동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인·허가 문서를 분서해 불법 증축된 시설물을 확인했다.

펜션 측은 관리동의 샤워시설과 개수대를 증축하면서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리동 건물을 숙박시설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련 법리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해당 펜션 부지의 토지 승인이나 건축 허가 과정 등을 확인하면서 공무원들의 불법 행우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실소유주 유모(63)씨 등 펜션 관계자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조만간 유씨를 비롯, 펜션·캠핑장 임차업주 김모(52·여)씨와 관리인인 김씨 동생(46)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김씨와 함께 지분을 나눠 투자한 동업자인 이 펜션 법인 이사도 소환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강화/백경현 기자 khb58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