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콕 독감' 사망자 올해만 300명 넘어
'홍콕 독감' 사망자 올해만 300명 넘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3.01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3년 사스 사망자 추월… 새학기 확산 우려

올해 들어 홍콩에서 H3N2형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홍콩 위생방역센터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독감 사망자 수가 3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빈과일보 등이 1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같은 기간 133명에 비해 128.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수 302명보다도 많다.

당시 홍콩에서는 1700여명이 사스에 감염돼 넉 달 동안 300명 이상이 숨졌다.

올해 독감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4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6명)보다 54.1% 증가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변종 H3N2형 인플루엔자 A로 파악됐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독감 바이러스에서 이를 제외하는 바람에 기존에 배포된 백신으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윙만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최근 일일 독감 감염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방학을 끝내고 새 학기를 맞는 학교에서는 독감 확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