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해운·방직·농산품 혜택 예상"
중국 언론 "해운·방직·농산품 혜택 예상"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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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반응은 없어…'경제효과'보다는 '지역경제일체화'에 관심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한 25일 중국언론들은 이번 FTA가 아시아태평양의 다변화 무역에 기초적 토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의 일부 경제매체는 이날 오전 외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양국의 FTA 가서명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 '왕이'(網易) 등은 전문가를 인용, 앞으로 중국의 항구, 해운, 방직품, 농산품 등 4가지 분야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국은 화물무역에서 각자 비교우위가 있다"며 이번 FTA에는 중국의 방직품, 농산품 무역회사들이 한국시장에서 더욱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도록 만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증권매체는 다롄(大連)항, 톈진(天津)항, 롄윈(連雲)항 등 북방지역에 위치한 주요 항구와 관련된 운영업체, 해운업체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점쳤다.

실제로 FTA 가서명 소식이 전해진 뒤 관련 업체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가서명에 대한 중국당국의 반응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가서명보다는 본서명에 더욱 의미를 두는 것 같다"며 "가서명 자료를 낸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FTA 체결 과정이 한국과는 다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서명, 본서명 이후에도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주무 부처인 상무부가 사실상 FTA 체결에 관한 전권을 행사한다. 최종적으로는 국무원 심의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한중FTA를 경제적 효과보다는 '지역 경제 일체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시진핑(習近平) 체제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 등 지역경제 일체화를 향한 신(新)경제구상을 추진 중이며 이번 한중FTA가 그런 정책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