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독도도발' 항의
정부, 日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독도도발' 항의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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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일본대사관 가나스기 겐지 총괄공사가 2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연 소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의 날' 행사에 일본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데 대해 23일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전 가나스키 겐지(金杉憲治)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이 국장은 일본 시마네현이 전날 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일본 정부가 정부 대표로 차관급인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내각부 정무관(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을 파견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외교문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이 행사에 정부 대표로 차관급 인사를 파견한 것은 지난 2013년 이래 3년째다.

우리 정부는 행사 당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오늘 지방 정부의 독도 도발 행사에 또다시 정부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3년째 이런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역사를 부정하려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나가겠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역사퇴행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