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값 올해 더 오른다
아파트 전세값 올해 더 오른다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2.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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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의 70% 사상최고… 수도권 3.7% 올라
KDI 분석 보고서
▲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아파트 전세매물 안내판의 모습.ⓒ연합뉴스

지난 4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와 '전세대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발표한 '2014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70.0%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분기(0.8%)보다 확대된 1.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1년 전보다 3.0% 상승한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KDI 연구진은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4분기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1년 전보다 3.7% 올라 비수도권(2.4%)보다 상승세가 더 컸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은 공급물량 축소에 기인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KDI는 올해 1분기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의 올해 1분기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2000년 이후 분기 평균(3만7607가구)을 크게 밑도는 1만9549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00년 이후 분기 평균(1만1504가구)에 비해 크게 적은 2199가구만 예정돼 있다.

4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 또한 29만155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이후의 분기 평균(22만4557건)을 30% 상회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총 주택매매 거래량은 100만5173건으로 전년대비 18.0% 늘어나면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KDI 관계자는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와 취득세의 항구적 감면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심리가 회복된 것이 거래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