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날씨] 겨울도시에서 ‘눈조각’ 즐겨볼까?
[축제&날씨] 겨울도시에서 ‘눈조각’ 즐겨볼까?
  • 온케이웨더
  • 승인 2015.01.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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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눈축제 23일부터 열흘간…“25일부터 눈·비 이어져”

‘겨울’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추위와 눈이다. 겨울의 참맛을 느끼기에 제격인 강원도에서는 이러한 동장군의 등장이 반갑기만 하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도시 태백에서 오늘(23일·금)부터 2월 1일까지 열흘간 태백산눈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컨셉은 ‘설·래·요(雪·來·樂) 2015 태백, 추워서 더 재미난 곳!’이다. 축제 기간 태백산도립공원과 시내에는 대형 눈 조각 작품 81점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전국 대학생 눈조각경연대회와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닥터피쉬 족욕탕’, ‘눈 썰매타기’, ‘추억의 겨울놀이마당’, ‘시베리안 허스키 개썰매타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동화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로 시원하게 달려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통해 막연하게 접했던 개썰매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다. 속도감과 스릴에 인기 만점이다.
 
눈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축제가 시작되는 주말인 25일(일) 태백지역은 눈 예보가 있다. 또한 축제 초반에는 최저기온이 -10℃ 가까이 내려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오늘(23일)과 내일(24일)은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요일인 25일부터 다음주 화요일(27일)까지는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25일부터 27일까지 최저기온은 -9~-2℃, 낮 최고기온은 1~6℃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강산도 식후경, 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이번 축제에서는 눈으로 만든 이글루 카페, 추억의 연탄불 먹을거리, 대형 연탄 화덕구이, 김치 삼겹살 구이 등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먹을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이글루 카페를 추천한다. 대형 이글루 속에서 차와 커피를 즐기는 게 색다르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아늑해 동장군을 잠시 피할 수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나누다보면 에스키모가 된 느낌이다.
 
또한 태백 눈축제의 명물인 김치삼겹살구이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가래떡구이와 군고구마도 빼놓을 수 없다. 장작불 냄새가 가래떡, 고구마 굽는 냄새와 더해져 추위를 잠시 동안 잊게 해준다.
 

태백산 설경은 국내 최고의 겨울풍경이다. 하얀 설원으로 바뀐 태백산에 오르고 싶다면 눈꽃등반대회에 참가할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 날 열리는 눈꽃등반대회는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과 유일사 주차장을 출발해 천제단과 문수봉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태백산은 해발 1567m로 높은 산이지만 등산로가 해발 700∼800m 높이에서 시작되고 경사도 완만해 남녀노소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눈꽃 등반대회 코스에 포함된 정상 장군봉에서 천제단 사이 백두대간 능선과 주목 군락지의 상고대는 겨울 태백산의 상징이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